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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성공하려면 의존적 태도 버리고 자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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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2.27 05:45:00

케빈 킴 오딧세이벤처스 대표 인터뷰
“사업 아이디어부터 투자유치까지 철저한 현지화 중요”
소비자·기업 직접 만나 정확한 니즈 파악 필수
“창업·성공 경험 전수해 미국 현지 성공률 높일 것”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의 창업자들은 똑똑하고 업무 추진 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에서처럼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소비자, 거래기업 등 수요자들과 현지에서 직접 만나 대화하고 ‘어떤 문제를 어떻게 잡아낼 수 있을지’를 잡아내야 합니다.”

케빈 김 오딧세이벤처스 대표.(사진=김혜미 기자)
케빈 김 오딧세이벤처스 대표(CEO) 겸 파트너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마루360에서 열린 ‘2025 미국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SK텔레콤(017670) 공채 1기로 사내 스타트업이자 무선인터넷 업체 ‘와이더댄’을 공동 창업해 국내 최초의 음악서비스 플랫폼을 창업하고 나스닥 시장에 상장까지 시킨 전력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미국 진출을 타진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 보다는 미국에서 인정받아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이 속속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만들고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선 이유다.

김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성공 방식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길거리에서 직접 소비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관련 기업 담당자로부터 피드백을 직접 받아야 도움이 된다”며 “일례로 소비자는 100명 이상, 기업은 20곳 이상 만나 피드백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과정에서도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투자유치는 정부과제와 연결된 게 많아 잘 따라가기만 해도 된다. 하지만 이는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 영업, 마케팅, 투자유치까지 철저히 현지화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현지에서 창업 및 성공경험이 있는 인물들과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딧세이벤처스를 통해 초기 한국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을 약 10주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3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7주다. 그의 차별점은 창업과 성공 경험이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선수를 해 본 사람만이 코치를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스타트업 역사가 짧아 유경험자의 코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분위기에 대해 김 대표는 “30만명 이상이 해고되는 등 여전히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라며 “재취업이 안되면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업들과 관련해 “기업간거래(B2B) AI 솔루션 기업 외에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AI 기업 중에서는 아직 돈을 버는 곳이 없다”며 “AI 관련 창업은 더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세상의 문제를 풀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막연하게 미국 진출을 꿈꾸는 무모함보다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미국에 있는지를 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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