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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예컨대 우상호 의원이나 이인영 의원 같은 사람들이 정쟁을 주도하나? 그렇지 않나”라면서 “임종석 전 실장도 스타일 자체가 여야 간 대화를 주도했지 ‘대치와 대결’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86 운동권 그룹과 과거 운동했던 사람들 상당수가 정치적으로 보면 그렇게 극단으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86운동권 출신들이 받는 ‘초심을 잃었다’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들어올 때는 운동권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성장 과정이나 정치권 변화 과정이란 게 있다”며 “이분들 초기 모습을 갖고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인생을 너무 단면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운동권이 심판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점에 대해서 홍 원내대표는 일종의 ‘프레임 씌우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운동권이 심판 받아야 할 대상이냐, 이 부분에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이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검사 출신 대다수가 (정치권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세력, 민주화운동을 폄하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게 꼭 독립운동가들을 폄하 했던 친일파 논리와 똑같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 공천 갈등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매우 소모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출범할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급 이상은 전부 다 잘못이 있다”며 “누가 책임이 있냐, 없느냐로 몰고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