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품이나 유통업계에서 친환경 종이 소재로의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비재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
테라바스는 ‘자연을 담는 용기’라는 뜻으로,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용기다. 종이류 분리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쉽고 내수성 및 내열성이 우수하다.
이디야, 폴바셋 등 국내 대표적인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테라바스 종이컵과 빨대 등을 도입했다. 배달의 민족에서 운영하는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에서도 테라바스의 종이컵, 용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와 함께 밀키트 포장용기를 친환경 종이 용기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솔제지가 개발한 친환경 제품 중 하나인 프로테고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다. 내용물의 보존성을 높이고 종이류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무림은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군들로 구성된 별도의 친환경 브랜드 ‘네오포레’를 론칭했다. 네오포레는 기존 무림의 브랜드인 ‘네오(Neo)’와 프랑스어로 ‘숲’을 뜻하는 ‘포레’를 합성한 것으로, 흙 속에서 생분해 돼 자연으로 회귀되는 ‘숲으로 돌아가는 종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CUP’은 유럽 시험 인증기관인 ‘TUV 오스트리아’가 공식 발급하는 ‘생분해성 인증(OK compost)’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생활폐기물 또는 산업폐기물이 환경 독성을 띄지 않고 일정기간 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지 여부를 시험·증명하는 국제적 환경인증이다. 네오포레 제품은 45일이면 생분해된다.
|
무림의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과의 협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콜마, CJ대한통운(000120) 등과 손잡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대체할 새로운 종이 제품도 개발했다. 화장품 용기에 종이 튜브를 적용했고 비닐 뽁뽁이를 종이 완충재로 대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영역”이라며 “기존 플라스틱, 비닐 등 화학 소재의 대체재로 종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