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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까지 맞물리자 러시아가 터빈을 빌미로 삼아 에너지를 무기화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지 보수 문제와 서구의 제재 영향이라고 반박한다. 가즈프롬은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가 이를 캐나다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캐나다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이유로 터빈 반환을 미루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가즈프롬은 수리를 위해 캐나다로 보냈던 가스관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캐나다 정부의 문서를 독일 지멘스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면서도, 위험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ICIS의 가스 분석가인 톰 마르제크-맨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이 지속될 경우, 유럽 정부는 산업 부문의 수요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내년 봄까지 회원국들이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것을 자발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심각한 가스 부족의 위험 등이 있을 경우 EU 집행위가 모든 회원국에 의무적인 가스 수요 감축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은 의무적인 가스 사용 감축을 반대하고 있고, 일부는 자국의 에너지 사용을 EU 집행위가 통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