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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별 이야기를 다 듣고 있다. 정권 교체기에 뭐라도 한자리 차지하려고 현 정권 방역 정책을 비판하냐는 사람들도 있다”라며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이야 제가 정부의 방역 정책이 어긋날 때마다 여러 차례 현 정권을 비판을 한 적도 있고, 백신 정책처럼 꼭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강하게 옹호하기도 했던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는 정권의 취향에 따라 자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양심을 가지고 올바른 정책이 실현되도록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도 있고 옹호할 수도 있다”라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에 문제가 있으면 강하게 비판할 것이고 올바른 정책은 옹호할 것이다. 전문가의 양심과 정치적 성향을 혼동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권이 저한테 어떠한 자리를 요청할 리도 없고 제가 무언가 역할을 꿈꾸고 있지도 않다”라며 “모든 세상의 현상을 정치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를 기회주의자라고 한다. 전문가의 양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5일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우선 치료할 수는 있지만 고위험군의 감염을 집중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역정책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하라”며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 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느냐. 독감도 하루에 40만 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62만 13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0만 741명)보다 22만 587명 늘어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