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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27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07원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6.60원) 대비 1.50원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날인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3일 4725.79로 마감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번주에는 연말을 앞두고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재료들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중갈등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백신에 관한 부정적 뉴스가 전해지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장 지역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물품을 자국 내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자 중국이 공식 반발을 표명하는 등 미중갈등 소식이 부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3900만명 정도가 아직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이들 중 88%는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 소식이 더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오히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확고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중갈등 소식과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소식은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를 지지하며 소폭 강세를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 26(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 가량 상승한 96.10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93%를 나타내며 1.4%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까지 상승 마감한 분위기를 지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4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나흘 연속 매수세를 보여 지수도 0.48% 뛰며 301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1800억원 가량 사들여 코스닥 지수 역시 0.4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및 중공업체 수주물량 그리고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 제한 가능성은 환율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환율은 역외 환율 반영해 보합권 출발한 뒤 국내증시 하락, 결제를 비롯한 매수 수요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연말 네고 등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돼 118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