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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30원)보다 2.40원 오른 1195.70원쯤에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델타 변이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홍콩,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등 아시아, 유럽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현지시간)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2%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3~4%대 급락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4%대까지 미끄러졌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께 96선 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아시아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홍콩에 상륙한 이상 중국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6일 국내 증시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했으나 주말이 지난 후 그 공포감이 더 커진 만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연 이틀 약 2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날엔 순매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는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90원 후반대를 넘어 1200원 진입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상단에선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1200원 전후에선 달러 강세에 베팅한 매수 세력과 달러 매도 물량이 맞붙으면서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하루 이틀에 끝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우리나라에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한 지 한 달도 안돼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돌파하고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재료만 보면 환율은 상승 압력이 더 우위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접종, 병상 확보 등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제약이 가해질 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