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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에는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당에서는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틀 연속 윤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윤 후보 측은 홍 후보가 범죄 전과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그가 클린(clean)을 운운하니 참으로 뻔뻔스럽다”고 맞섰다. 윤 후보의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악의적 주장에 편승해서 경쟁 후보를 치졸하게 공격하는 홍준표 후보야말로 더티(dirty) 후보, 민주당이 원하는 후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의 과거 전과 기록을 언급하면서 “홍 후보는 몰상식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자신의 흠결을 생각하며 성찰부터 하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유승민 후보 측과 ‘거짓 주장’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캠프의 최지현 수석대변인은 23일 “유승민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공약한 문재인 정부보다 더 급진적인 원전 축소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론을 설명하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유 후보가 탈원전 정책을 말한 바 없다며 거짓말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7년 유 후보가 신규원전 계획 중지와 신고리 5, 6호기 전면 재검토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탈원전 아니면 무엇인 탈원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7년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하면서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급진적인 연 15% 성장을 약속했다고 했다. 또 “유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애착을 2015년 4월 8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드러냈다”며 “‘새정치 민주연합이 소득주도형 성장, 포용적 성장을 말했을 때 저는 이 새로운 변화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었습니다’라고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비주도성장(소주성)에 자신이 공감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는 2015년 원내대표 연설에서 ‘야당이 제시한 소득주도 성장론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성장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점은 제가 직접 쓰고 제가 연설한 원내대표 연설을 두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제게 ‘집에 가서 읽어보라’고 하는 황당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26년의 검사생활을 강조하는 윤 후보가 거짓과 허위를 남발하는 것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 ‘원전을 점차 축소해야한다는 방향성을 탈원전 정책과 비슷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탈원전을 주장한 적 없다. 다른 신재생에너지는 필요 없이 원전 몰빵을 주장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 후보님이 스스로 정책 능력 없이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어디서 배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수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품격은 갖추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