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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힘든 날”이라며 미군의 사상자 현황을 이같이 밝혔으며, 위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날 저녁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이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2차례 폭발이 발생해 미국과 아프간인 수십명이 희생됐다. 배런 호텔은 대피하려는 아프간인들이 머무는 곳으로, 이전에는 미국인들의 대피를 위한 집결지로도 사용됐다.
미 국방부는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총격과 함께 카불공항의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폭탄테러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IS는 카불 공항 테러가 있은 후 자신들의 이번공격의 주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그런 공격을 계속하려는 게 그들의 바람이고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비행장에 대한 다른 적극적인 위협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현지에 1000명 가령의 미국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대피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하겠다. 인명피해로 우리는 슬픔에 잠겼지만 우리는 임무 수행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위험에 처한 미국 시민과 제3국 시민, 특별이민비자(SIV) 보유자, 미국 대사관 직원, 아프간 주민을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인 사망자와 부상자의 추정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병원과 관계자들의 보고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아프간 보건당국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건당국자는 적어도 40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NYT는 “탈레반이 언론에 브리핑하지 말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두 관리 모두 익명을 전제로 말했다”며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최소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미국은 카불 공항을 통해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피 작업은 이달 말까지 철군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