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신 효능이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델타변이는 우리가 대처하기엔 심각한 전염병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감안하면 우리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해 점차 다른 사람에게로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요양원이 있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두 전문가의 이같은 의견은 앞서 지난 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첫 부스터샷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데 따른 것이다. 대상은 장기·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사람,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암 치료 환자 등으로, 미 전체 성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이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 권유와 더불어 부스터샷 계획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콜린스 원장은 “델타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해 수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며 “(델타변이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흔적은 전혀 없다. 가파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이르면 가을쯤 부스터샷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9000만명은 여전히 델타변이의 손쉬운 목표가 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엉망진창의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