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인·요양원 환자 및 의료종사자에 부스터샷 검토

방성훈 기자I 2021.08.16 09:56:38

美국립보건원장·파우치 "노인·요양원 환자 부스터샷 필요"
장기·줄기세포 이식·HIV 등 면역력 약한 환자 대상
의료계 종사자도 우선 접종 대상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노인과 요양원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신 효능이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델타변이는 우리가 대처하기엔 심각한 전염병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감안하면 우리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해 점차 다른 사람에게로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요양원이 있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두 전문가의 이같은 의견은 앞서 지난 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첫 부스터샷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데 따른 것이다. 대상은 장기·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사람,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암 치료 환자 등으로, 미 전체 성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이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 권유와 더불어 부스터샷 계획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콜린스 원장은 “델타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해 수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며 “(델타변이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흔적은 전혀 없다. 가파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이르면 가을쯤 부스터샷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9000만명은 여전히 델타변이의 손쉬운 목표가 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엉망진창의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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