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풍산의 2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4%, 246.5% 증가한 6267억원, 612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극도로 부진했던 방산 내수 회복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1934억원을 기록하고, 국내외 가전·자동차 판매 회복으로 신동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4만9000톤이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ME(런던금속거래소) 전기동가격이 전분기 대비 14.1% 급등해 200억원 이상의 메탈게인(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격이 높아 발생하는 이익)과 재고평가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기동의 공급 확대 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중국의 동정광 스팟(Spot) 제련수수료(T/C)가 5월부터 소폭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톤당 45달러50센트에 머물고 있다. 또한 최근 내년 동정광 벤치마크 제련수수료가 7.6% 하락한 톤당 55달러에 타결돼 제련소 가동률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신규 동광산에 대한 제한적인 투자는 몇년간 지속되고 있고 칠레와 같은 주요 동광석 생산지역의 정광 생산 차질을 빚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부동산·인프라투자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 개입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