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 매체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아이디 2**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저기 지나가다가 본 거 같아요. 확실한 건 아닌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본 거 같습니다. 어떤 일행과 어떤 일행이 시비가 붙어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 분도 있었고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진술하러 가셨어요?”라고 묻자 해당 누리꾼은 “뉴스를 지금 봤어요”라고 답했다.
또 그는 또 다른 누리꾼이 “번거로우시더라도 사건 경위를 알 수 있게 (손 씨) 아버님 블로그나 서초경찰서에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자 “네 전화했어요. 저거 실종 아니에요. 그때 그 사람들 맞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5시간 30분 뒤 한강공원을 빠져나온 건 친구 혼자였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일행 2~3명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갑자기 전력 질주하는 이상한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중요한 것은 그 뛰어가는 세 사람, 인적사항을 지금 확인하고 있다. 그걸 저희가 찾아야 되고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오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가량의 손 씨 행적을 파악하는 게 사인 규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오전 3시 30분은 손씨가 다른 공원 방문객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점이고, 오전 5시 30분은 귀가했던 A씨가 부모와 함께 공원으로 돌아와 손씨 실종 사실을 파악한 때이다.
손씨가 재학 중이던 의과대학 학생회는 SNS에 “4월 25일 오전 3시~5시30분 한강공원 목격자를 찾습니다. 남녀 혼성 5~6명, 남성 3명. 지금까지의 제보에 따르면 위의 사람들이 현장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 씨 시신을 1차 부검했다.
그 결과,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 귀 뒷부분에 상처가 있었지만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고, 직접 사인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 뺨 근육이 파열됐지만, 입안 치아는 괜찮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정밀검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보름여 뒤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실족사뿐 아니라 타살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