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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매출 10배'…전자담배 시장 급성장에 中스모얼 웃었다

신정은 기자I 2021.02.08 00:00:00

[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⑭스모얼
세계 최대 전자담배 기기 생산업체
한지윈 총경리 "똑똑하게 온도 가열"

[선전(광둥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모얼은 가장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세계 최대 전자담배 기기 생산업체인 스모얼의 매출은 2016년 약 7억위안에서 매년 빠르게 성장해 2019년 76억위안(약 1조3000억원)으로 3년새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스모얼의 주가는 공모가(12.40홍콩달러) 대비 6배 넘게 오른 상태다. 블룸버그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스모얼의 창업자인 천즈핑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15조8000억원)에 달한다.

스모얼의 기술 사업부인 필름(FEELM) 한지윈(韓記云) 총경리는 “우리의 핵심 경쟁력은 도자기를 모티브로 한 전자 안개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똑똑하게 온도를 가열해 풍부한 수증기가 발생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스모얼은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모얼의 R&D 투자금은 2016년 14800만위안에서 2019년 277400만위안으로 늘었다.

스모얼은 중국 대표 전자담배 브랜인드인 RELX와 Yooz 등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국 정부가 1년 전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 이후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어떤 브랜드가 성장해도 스모얼 매출은 늘어나는 구조다.

한지윈(韓記云) 스모얼 총경리. 사진=신정은 기자
특히 스모얼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등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은 2019년 기준 367억달러에서 2024년 1115억달러(약 1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25%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하카코리아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정부 규제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자체가 위축됐지만 여전히 스모얼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한 총경리는 “한국에도 우리 고객이 있다”며 “아주 큰 시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도 높다”며 “그러나 세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일반 담배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총경리는 “그래도 소비자들은 일반 담배처럼 이미 습관적으로 전자담배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더 많은 비용을 낼 수 있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경리는 한국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선두 브랜드에는 좋은 일. 정부의 관리가 강화되면 업종 개편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품질이 나쁘든 그저 돈만 벌려고 하는 기업은 퇴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모얼의 기술 사업부인 필름(FEELM) 연구센터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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