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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중·참의원 양원 본회의로부터 지명을 받아 일본 제99대 총리에 오른다. 이후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정을 통해 새 내각을 출범하고, 스가 내정자는 부분 개각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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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회장에는 2위 파벌인 아소파(54명)의 사토 쓰토무 전 총무상을 기용했다. 쓰토무 총무회장은 “총무회의 전통을 지키면서 만장일치를 염두에 둔 원만한 총무회 운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역시 16일 스가 내각에서 연임할 공산이 크다. 아소 부총리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줄곧 부총리와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아베 정권을 지탱해왔다.
스가 총재와 선거에서 겨룬 기시다 후미오 정무조사회장 자리에는 당내 1위 파벌인 호소다파(98명)의 시모무라 하쿠분 선거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아소파와 함께 2위 파벌에 속하는 다케시타파(54명)의 야마구치 다이메이 의원을 기용했다. 이들은 모두 스가 내정자가 자민당 신임 총재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전에 줄서기에 나선 파벌 소속이다.
앞서 당내 4위 니카이파가 스가 지지에 앞장서자 1위 호소다파 등 3개 파벌은 지난 2일 이례적으로 “스가 지지” 공동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후 자민당 7개 파벌 중 과반에 해당하는 5개 파벌의 지지를 얻은 이후에야 스가 내정자는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었다.
자민당 주요 파벌 소속 인사들이 당 4역에 앉은 것을 두고 닛케이는 “스가를 총재 선거에서 지지한 파벌들의 균형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가 내각의 2인자이자 정권의 대변인인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내정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할 때 관방장관을 지낸 아베의 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