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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현 디알텍 대표 "엑스레이까지 영상진단 모두 갖춰"

강경래 기자I 2020.05.20 05:00:01

엑스레이에 들어가는 핵심장치 디텍터 전문업체
여기에 엑스레이까지 직접 제작해 업계 공급하기로
인공지능 영상처리 기술에 적용, 외국 경쟁사와 차별화
"디텍터에서 엑스레이까지 영상진단 토털솔루션 구축"

안성현 디알텍 대표가 여성유방용(맘모) 영상진단시스템(엑스레이)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디알텍)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그동안 엔진을 해왔다면 이제 자동차까지 만드는 셈입니다.”

안성현 디알텍(214680) 대표는 19일 “영상진단시스템(엑스레이)에 들어가는 핵심장치인 디텍터에 이어 이번에 영상진단시스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며 “인공지능(AI) 영상처리 등 차별화한 기술력을 앞세워 홀로직과 GE, 지멘스 등 글로벌 영상진단시스템 선두주자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알텍은 이달 여성 유방암(맘모) 진단을 위한 엑스레이 브랜드 ‘아이디아’(AIDIA)를 공식 출시했다. 맘모 엑스레이는 우선 직접 방식(AIDIA TD)과 간접 방식(AIDIA UD) 등 2종 제품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맘모 엑스레이 ‘아이디아’는 해외 맘모 엑스레이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영상처리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영상 촬영 시 품질을 떨어뜨리는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제거했다. 유방 두께를 자동 측정해 방사선량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AAEC’ 기능도 더했다.

또 대면적 디텍터(가로 24㎝·세로 30㎝)를 적용, 종전 제품(가로 18㎝·세로 24㎝)을 적용할 경우 체격이 큰 사람이 최대 8번까지 촬영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아이디아’는 여성을 대상으로 촬영해야 하는 만큼, 현재까지 글로벌 3대 디자인상 중 ‘IDEA’와 ‘레드닷’ 등 2곳에서 수상 하는 등 여성을 위한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안 대표는 “이들 2종 맘모 엑스레이 제품들은 추가로 유럽 CE와 미국 FDA 등 해외 인증까지 받아 내수시장에 이어 수출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또 연말까지 보급형 제품(AIDIA Basic)과 함께 아날로그 제품(AIDIA Analog) 등을 추가로 출시해 맘모 엑스레이 관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알텍은 맘모 엑스레이에 앞서 일반 엑스레이 시스템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착수했다. ‘엑시스’(EXSYS) 브랜드로 판매하는 일반 엑스레이 제품은 올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안 대표는 “이동식 일반 엑스레이 제품(EXSYS PORTABLE) 등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내외 선별진료소에 활발해 공급됐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맘모·산업용 등 고부가 디텍터 주문이 올 하반기로 미뤄진 반면, 엑스레이와 일반 디텍터 판매가 국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1분기에 실적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알텍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1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420% 증가한 13억원에 달했다. 안 대표는 “엑시스 브랜드로 이동식 제품뿐 아니라 △고가형(EXSYS Premium) △중가형(EXSYS PLUS) △보급형(LITE)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여기에 모바일(휴대형) 엑스레이까지 영상진단시스템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내년을 목표로 3D(입체영상)까지 영상진단시스템과 관련한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는 3D 디지털유방단층촬영(DBT)이 가능한 제품까지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가 영상진단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원년이라면, 내년엔 2D에서 3D까지 풀라인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경쟁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상진단시스템 매출 비중은 올해 15%에서 내년엔 3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디텍터에 영상진단시스템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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