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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헨젤과 그레텔’ (4월 24일~5월 10일 선돌극장 / 극단 백수광부)
‘헨젤과 그레텔’을 비롯한 여러 편의 동화를 극단 백수광부 단원들이 공동창작으로 재해석했다. 동화 속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과 그 구조 속에서 착취되고 소모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빨간모자, 양치기 소년, 라푼젤, 성냥팔이 소녀 등 다양한 동화 속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삶을 살펴본다. 숲속을 빠져나오지 못한채 늑대에게 위협받고 마녀에게 착취당하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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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참담한 빛’ (4월 29일~5월 3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쿵짝 프로젝트)
같은 사건을 통과하더라도 저마다 겪는 사건과 이후의 일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전’을 잊고 ‘이후’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채워진 일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전/현재/이후가 겹쳐 있는 중첩된 시간을 반복해 살기도 한다. 상실의 감각, 충분한 애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은 일직선으로 흐르던 시간을 멈추게 한다. 세월호 기획 연극제 ‘2020 세월호: 극장들’ 초청작. 소설가 백수린의 ‘참담한 빛’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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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용민지애정술본풀이’ (4월 30일~5월 3일 연우소극장 / 혜화동1번지)
세월호 기획 연극제 ‘2020 세월호: 극장들’ 초청작. 권정희 작가가 2015년 2월 제주로 이주한 뒤 만난 제주 세월호 활동가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기억공간 리본(re:born)’을 만들고 지켜원 권민선, 황용운, 매년 4월 4·3과 세월호 추모공연을 이어온 배우 현애란, 무용가 박연술, 첼리스트 문지윤 등의 인터뷰가 바탕이 됐다. 삶과 애도가 공존하는 제주에서 그들은 만나고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하기 위해 손잡고 울었다. 마주 잡은 손의 온기가 느껴지는 순간 연대의 마음은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