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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26일 올 1분기(연결 기준)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과 견줘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4억원)보다 58.0% 늘어난 것이다.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15조1470억원)보다도 4930억원(3.3%) 많은 ‘실적 신기록’이다. 매출도 전년동기(50조5475억원)보다 20.0%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25.8%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반도체에서만 11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쓸어담았다. 전체 영업이익의 74%가 반도체에서 나온 것이다. 반도체사업이 분기 영업이익 11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무려 55.6%에 달했다. 100원어치를 팔면 55원 이상 남는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달성했다. 갤럭시S9·S9+(플러스)가 전작인 갤럭시S8 대비 한 달 가량 조기 출시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갤럭시S8을 비롯한 기존 모델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
하지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 280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4100억원)에 못 미쳤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액정표시장치) 경쟁 심화로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못 미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의 약세 지속, 무선 사업의 수익성 악화 등이 우려돼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메모리 호황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