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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밸류에이션 리포트](2)골프존, 지주사전환후 턴어라운드..기업가치는

김영수 기자I 2017.06.08 07:00:00
[이 기사는 6월 8일 오전 6시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대한민국 성인들의 ‘방(Room)’ 문화를 뒤바꿔 놓은 골프존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앞세운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를 발판삼아 야구 등의 추가적인 시뮬레이션게임을 론칭한데 이어 필드 골프장 운용, 골프용품 판매 등 전방위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5년은 골프존이 골프존유원홀딩스(현 골프존뉴딘)라는 간판을 달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첫 해였다. 기존 영위하고 있던 스크린골프(법인명 골프존)와는 별도로 신성장사업 동력으로 내세운 스크린야구(뉴딘콘텐츠)를 포함한 스크린야구(뉴딘콘텐츠), 5개 필드 골프장 운영(골프존카운티), 골프용품 유통(골프존유통) 등을 따로 떼어 묶은 골프존뉴딘 등 2개 회사를 코스닥에 분할상장했다.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이 골프존 지분 20.3%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골프존뉴딘의 설립자는 김영찬 회장으로 10.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45.32%를 보유한 김 회장의 장남인 김원일씨다. 지난해 12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김준환 골프존뉴딘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골프존뉴딘의 가장 큰 재무적 특징은 사업확장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립이후 외부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사례는 한 건도 없을 정도다. 돈이 안되는 사업부문은 과감이 정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골프존뉴딘은 분할상장 이듬해인 지난해 적자를 내고 있던 골프존카운티디엔엠(코스 설계·디자인·외주) 사업을 중단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사업 부문별로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비중(자회사 토지재평가 일회성 매출액 제외)은 골프용품 오프라인 유통이 34.5%로 가장 높으며 이어 골프장 운영 26.8%, 골프용품 온라인 유통 18.3%, 지주 사업 11.5%, 스크린야구 8.9% 등의 순이었다.

자료: 골프존뉴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그렇다면 골프존뉴딘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우선 골프존뉴딘이 보유한 골프존의 보유지분 가치를 따져보자. 2015년 분할당시 골프존뉴딘이 보유한 골프존의 지분 가치는 약 1600억원(장부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말 시가평가를 통한 실제 가치는 800억~900억원가량으로 낮아졌다. 장부가대비 실제 가치에서 700억~800억원 정도의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골프존뉴딘은 올 1분기 240억원가량을 투자주식손상차손으로 반영했으며 그 결과 적자전환됐다.

우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본다면 골프존 보유 지분을 포함한 골프존뉴딘의 기업가치는 3300억원가량으로 평가된다. 다음으로 실제 매매가치를 따져보기에 앞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2015년의 경우 분할 과정에서 회계적으로 계상된 수치가 반영된 만큼 실제 기업가치는 그 이듬해인 2016년 실적에 근거해 산정해야 한다. 지난해말 기록한 주가순자산비율(PER)은 82.5배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7억원과 EV/EBITDA 23배를 감안하면 골프존뉴딘의 밸류에이션은 약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골프존뉴딘의 당기순이익과 PER은 각각 160억원, 15~16배로 추정된다”며 “자본가치(자본금 5280억원)로 본다면 골프존뉴딘의 현 밸류에이션(골프존 지분 포함)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약 5000억~6000억원(차입금, 골프장 부지 등 포함) 정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A시 경영권프리미엄(30%)과 함께 추가적인 골프장 인수, 사업확정성 등을 감안한다면 8000억원에 근접할 수 있는 밸류다. 다만 스크린골프 시장의 과포화에 따른 야구 등 추가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 의류 등 비주력 사업부문에서의 이익창출력, 필드 골프장 추가 인수 등은 가치상승에 있어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는 골프존의 경우 국내 10여개 스크린골프 관련 업체중 유일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현재 시가총액은 3800억원 정도로 EV/EBITDA 7.74배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4000억원가량이다. 골프존의 매출 구성은 스크린골프가 90.1%로 압도적이며 유지보수가 9.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존의 매출액은 재품 및 용역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216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등의 증가로 같은 기간 8.4% 감소한 454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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