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은 이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림2구역은 5만5688㎡ 부지에 1499가구 규모(임대 225가구 포람)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 도급액은 1399억원이다. 입지가 좋고 수요도 많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곳이다.
GS건설(006360)도 얼마 전 2757억 9729만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시 임곡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따냈다.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양 비산1동 5155-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총 21개동 (2637가구)과 부대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도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능곡 6구역과 부산 사직 1-6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낭보를 알렸다. 능곡6구역은 연면적 36만9000여㎡에 지상 최고 45층, 13개동 규모 아파트 2512가구와 오피스텔 184실 등 뉴스테이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 1-6지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4층, 10개동, 연면적 약 19만여㎡ 규모로 총 1131가구를 짓는 공사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도 지난 23일 경기도 안양시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양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총 아파트 3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 수주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 들어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 악재가 겹치자 사업성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도심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교통·학군·상권 등 주거 환경이 뛰어나 알짜 투자처로 꼽힌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수주했다고 해도 경기 침체, 조합과의 이견 등으로 실제 계획보다 공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를 고려한다면 주변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합리적인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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