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서 돌·백일 등 상차림 렌탈서비스 5배↑
11번가 ''렌탈샵'', 모바일이어 PC로도 확장
요실금치료기·전동침대 등 의료기기도 선봬
| (자료=티켓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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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수기나 비데같은 것만 렌트가 되는 줄 알았는데 상차림 준비까지 대여할 수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둘째 아이 돌잔치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상차림 대여로 잘 끝내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네요.”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홍 모(36·여)씨는 최근 둘째 아이 돌잔치를 치렀다. 집에서 직접 모든 것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자 ‘상차림 대여’ 서비스를 알아본 것. 테이블부터 현수막·인형·케이크·액자·꽃다발·드레스 등을 세트로 대여할 수 있어 편했다는 게 홍 씨의 얘기다.
렌탈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이 다양화하고 서비스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렌탈의 대명사로도 불린 정수기는 물론 자동차·사무기기·생활가전·상차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을 빌려 쓸 수 있는 이른바 ‘렌탈 전성시대’가 됐다.
실제로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티몬)에선 지난해 렌탈제품 판매량이 2015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상품으로는 백일상으로 5배(530%) 성장했다. 이어 △피아노(404%) △한복(173%) △공기청정기(127%) △안마의자(79%) △비데(73%)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 생활플러스 렌탈샵(사진=SK플래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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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해 6월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한 이후 매달 평균 80%의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13일에는 모바일에서만 선보였던 서비스를 PC에서도 확장오픈했고 앞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11번가의 렌탈샵은 280여개의 상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서비스로 동양매직·바디프랜드·청호나이스·코웨이·쿠쿠 등 메이저 렌탈업체들이 모두 입점한 대규모 렌탈 종합몰이다.
| 식스패드 전자극 운동기기(자료=GS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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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시장이 커지다 보니 이색상품도 눈에 띈다. GS샵에선 ‘식스패드 전자극 운동기기’(월 1만9900원·의무사용기간 39개월)를 선보였다. 이는 몸에 붙이는 트레이닝 기기로 근육에 전기자극을 줘서 운동을 시키는 원리다. 책을 읽을 때나 집안일 또는 출장이나 여행지에서 이동할 때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한 뒤 하수도로 자동 배출하는 음식물 분해 소멸기 ‘멈스(월 2만6900원·의무사용기간 39개월)’도 눈길을 끈다. 싱크대 일체형으로 미생물이 음식물을 분해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미생물은 청국장, 메주 등에서 발생하는 발효균과 분해유산균으로 비전문가도 다룰 수 있는 무해한 미생물이다. 렌탈기간 중 총 6회 정기점검 서비스를 진행하며 의무사용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이 고객으로 자동 이전된다.
| 이지케이 요실금치료기기(자료=현대홈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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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도 빌릴 수 있다. 현대홈쇼핑에선 ‘이지케이 요실금치료기기’를 선보였다. 매회 방송 때마다 최대 130%의 매출 목표 달성률을 꾸준히 보이는 제품으로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다. 골반저근의 수축·이완에 적합한 전기 자극을 주며 하루 15분만 사용하면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게 현대홈쇼핑 측 설명이다. 의무사용기간은 39개월(월 2만9600원)이며 이후 소유권을 이전해 주는 상품이다.
| 체리쉬 모션베드(자료=현대홈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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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나 환자를 위한 인기 상품도 있다. 전동으로 침대가 세워지는 ‘체리쉬 모션베드(에어 메모리폼 매트리스·침대 프레임·모션베드)’로 60개월(월 6만9900원) 계약기간 종료 후 소유권이 이전된다. 일반적 렌탈상품인 정수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에서 가구까지 상품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GS샵 측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정수기로 렌탈상품 취급을 시작했으며 2011년부터 이온수기·비데·안마의자·매트리스·PC 등으로 상품을 확대하며 렌탈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최근에는 렌터카·주방 후드·전기렌지·음식물소멸기·식스패드 운동기기·요실금치료기·LED 조명 등 다양한 품목이 편성됐다”고 했다. 이어 “GS샵은 작년 매트리스·안마의자·렌터카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