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주식전략팀장은 11일 “국내 주식시장 장기 박스권 국면(올해 코스피 예상밴드: 1840p~2170p)을 이어갈 것”이라며 “따라서 위기 중 찾아올 수 있는 지금과 같은 반등 국면을 수익률 제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 불안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증시 급락 이유는 다르다. 미국 증시 불안은 기업 이익률 하락 때문이다. 달러 강세로 인한 수출기업 매출 부진,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한 기업 비용 증가, 상대적으로 비싼 WTI 가격으로 인한 기업 생산원가 증가 때문이다.
이 팀장은 “미국 기업 이익률 하락은 자국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글로벌 증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미국 발레로 에너지(WTI 원가)와 한국 에쓰오일(S-OIL(010950), Dubai유 원가) 주가 비교시 두바이 유가가 보다 낮게 형성되는 국면에서 에쓰오일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불안은 금융제도 결함과 위안화 약세 압력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용위기 위험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국내 증시는 어닝쇼크가 빈번히 발생하는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진입했다. 다만 4분기 어닝쇼크는 과거 지수 쇼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분기 주가 향후 이익추정치 변화 방향성에 좀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두바이유가 WTI 가격 보다 낮은 국면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며 “환율 상승과 선진국과 신흥국 수입물가 동반 반등으로 판매가격 개선 및 낮은 두바이유 가격으로 인한 원가절감은 국내 제조업 향후 이익추정치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