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2일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존 주도주와 함께 추경 편성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전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 위험을 나타내는 씨티 매크로 단기 위험지수가 0.7포인트에서 0.5포인트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채무협상이라는 위험이 남아있긴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의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례로 유럽 시중은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3배로 2010년 이후 평균치인 0.84배보다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이 팀장은 “그리스 채무협상이 타결된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이 한 단계 더 낮아져 안정권으로 들어설 것”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는 등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공세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앞서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전 국내 증시가 조정받았지만 당시 주도주였던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는 증시 조정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빠르게 제자리를 찾은 바 있다.
그는 “4, 5월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기존 주도주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월 말 이후 상향 조정 혹은 변함이 없는 아모레G(002790) 하나투어(039130) LG생명과학(068870) SKC(011790) 다우기술(023590) 등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종목에 접근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추경 편성이 병행될 때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했다”면서 “추경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는 다음달에 대비해 건설·건축자재, 소매·유통, 철강, 기계업종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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