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시장에서의 개인용 컴퓨터(PC) 판매가 올해 5%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같은 PC 판매 감소세는 오는 2019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전문 조사기관인 IDC는 12일(현지시간) PC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4.9%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종전에 내놓은 전망치인 3.3%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IDC측은 보고서에서 “경제적 부진과 제품군 변화로 인해 PC시장에는 단기적인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특히 소프트웨어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재고 물량 소진을 위해 노력하면서 `윈도 8.1`과 검색엔진 `빙`을 합친 시스템의 재고가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IDC는 중장기적으로도 PC산업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지난해 2010억달러였던 전세계 PC시장 규모가 오는 2019년에는 1750억달러까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올해 시장 규모는 6.9%나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반영하듯 인텔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종전보다 10억달러나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인텔측은 당시 “M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업체들의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기업체들의 PC 교체 수요 부진과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과 환율 여건 등도 악재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