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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CJ오쇼핑(035760)은 작년말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 ‘닥터스틱1000’ 판매 방송을 했다. 전자담배 판매를 재개한 것은 지난 2012년 초 이후 3년만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열풍으로 3년만에 전자담배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며 “1시간에 3000세트 가량 판매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새롭게 전자담배 판매를 시작한 홈쇼핑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전자담배 ‘라스트스틱’을 처음 론칭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새해 금연보조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전자담배 판매를 시작했다”며 “첫 방송치고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이달부터 월 3회 이상으로 확대 편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전자담배 판매가 시작했지만 전자담배는 사실 TV홈쇼핑에서 환영받아온 제품이 아니었다. 판매 자체는 가능하지만 방송 도중 심의 규정을 어길 소지가 높은 이유에서다. 금연보조제지만 담배라는 이미지도 좋은 영향을 끼지진 않는다. 담배의 경우 청소년보호법 등으로 홈쇼핑 판매가 엄격히 제한되지만 전자담배는 방송광고 심의규정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이러한 이유로 홈쇼핑 업계는 전자담배의 판매는 자제해왔다. CJ오쇼핑는 지난 2012년 초가 마지막 전자담배 판매방송이 있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그동안 전자담배를 판매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담뱃값이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늘면서 전자담배·금연초 등 금연보조상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 중 담배처럼 피울 수 있는 전자담배의 인기가 높아졌다. 담뱃값 인상을 앞둔 지난달(12.1~22) G마켓의 금연보조제 매출이 작년보다 4배, 전자담배은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업계 1위인 GS홈쇼핑과 3위 현대홈쇼핑은 전자담배 판매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매출 상승효과보다 위험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심의규정이나 이미지 등을 고려해 당분간 전자담배 판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