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역사적 신고가 경신을 지속할지, 또 우리 증시가 그 흐름에 동참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006.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여전히 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펀드 환매로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에 따라 코스피는 3주 연속 이어왔던 상승세를 마감하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디커플링의 끝이 보인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 요인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우리 증시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뉴욕의 강세가 우리 증시의 강세로 이어지는 것을 방해하던 부동산, 환율 등 디커플링 요인의 영향력이 최근 들어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중국 수출 모멘텀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의 내수 회복으로 소비재 수입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주 국내 시장에서는 수급적인 요인이 어느 때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가가 상승할수록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는 부분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도 주요 변수다. 이는 금리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하는 전환점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시장의 기대가 일방적이었음을 재차 각인시켜 줌으로써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 수도 있다.
대세는 IT..“주도섹터로 손색없다”
이번주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전기전자(IT)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상당수의 증권사가 IT 업종을 현 장세의 주도섹터로 꼽고 있다. SK증권은 “경기방어주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크고, 실적 기대감이 바닥에 머물다가 최근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IT와 금융을 최선호 섹터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2월초 이후 주가 상승과 환매 압력에도 기관 및 투신이 보유 비중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 종목을 스크리닝해 삼성테크윈(01245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등을 추출했다. 이들 종목은 수급 이벤트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보유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배재현 SK증권 연구원은 “IT의 모멘텀은 주도섹터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며 “투자 전략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되 IT 강세의 확산이 어느 범위까지 이뤄지는지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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