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그동안 악화됐던 외국인 투자심리가 1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호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지난 4주동안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 2조2000억원 가운데 67%가 프로그램 차익거래였다”며 “인덱스 펀드의 매매는 차익거래가 아닌 비차익거래나 비프로그램 매매에 속하므로 실제 뱅가드 펀드의 자금유출 보다는 액티브 펀드의 매도가 더 컸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가 변하지 않는 조건에서 뱅가드 펀드의 비중조절은 남은 21주 동안 84% 진행돼야 하지만 한국 증시 하락으로 현재 금액상 80%의 비중조절만 남았다”며 “체감으로 느끼는 벤치마크 변경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약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증시가 과매도된 상태라는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돌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초에 바라보는 그해 순이익 예상치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초를 제외하고 항상 전년대비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라며 “주가는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해 절대 레벨도 전세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투자심리 해소 환경은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1분기 실적발표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