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내년이면 물이 떨어질 때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시설이 서울 노량진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 12월 노량진 배수지 유입관로에 360킬로와트(kW) 용량의 저낙차 소수력발전기 1기를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저낙차 소수력발전이란 2m 미만의 수력을 에너지로 바꾸는 발전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지방에 비해 자연낙차가 작으면서도 유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초소수력발전설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발전기가 설치되면 연간 268만kW의 전기가 추가로 생산된다. 발전기는 연간 565에너지톤(TOE)의 대체에너지 효과를 내는데 이는 74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저낙차 소수력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부지를 합동으로 조사했다. 조사된 지역은 잠실수중보, 아리수정수센터, 물재생센터 등지다. 한수원은 사업타당성 분석 후 내년부터 발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공공시설물 사용과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적극적으로 한수원의 사업진행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형 소수력기술로 작은 에너지까지 자원화해 시의 전력자립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