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에 빙그레(005180) 농심(004370) 금호석유(011780)화학 삼성정밀화학(004000) 등 14개 유가증권 상장사의 지분을 새롭게 5% 이상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라면 경기 방어주와 민감주 관계없이 고르게 담았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업종 음식료주 가운데 빙그레와 농심을 각각 5.14%, 6.12% 취득했고, 경기 민감주인 금호석유화학과 삼성정밀화학도 각각 5.13%, 5.07% 매입했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5.14%) SBS홀딩스(5.16%) 한솔CSN(5%) 한진해운(6.25%) 등 업종 구분 없이 골고루 장바구니에 담았다.
국민연금은 또 기존 지분 취득 상장사 가운데 GKL 두산 한솔제지 솔브레인 다우기술 등의 지분을 3% 이상 늘렸다. 이들 종목 모두 올 하반기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폭을 웃돌았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컴투스 등에 대해서도 차익 을 실현하지 않고 오히려 지분을 더 늘렸다. 에스엠엔터 보유 지분은 7.31%에서 9.38%로 늘었다.
반면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JCE 등의 지분은 축소했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산업 부진을 반영해 OCI 지분도 1% 이상 줄였고,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중소형 화장품 업체 주식도 일부 처분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은 “국민연금이 구조적으로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내수 소비 증가와 관련해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