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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弗 만족 못해`..조선 빅3, 하반기도 `청신호`

윤종성 기자I 2011.07.06 08:14:36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프로젝트 하반기 입찰 결과 발표
삼성重, 사상 첫 크루즈선 수주 눈앞..`막판 조율 중`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 상반기 드릴십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싹쓸이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5배가 넘는 330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린 `조선 빅3`가 하반기 또 한번의 `수주 잭팟`을 노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의 자회사인 브라스LNG는 올 하반기 총 60억달러에 달하는 LNG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4척의 LNG선과 육·해상 플랜트 등이 포함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빅3를 포함해 가와사키,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과거 나이지리아에서 EGP-3, 보니 터미널 등의 공사를 수주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입찰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미국 OSG사에 인도한 21만6000CBM급 초대형 LNG선의 모습.


올 하반기에는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프로젝트 외에도 다수의 LNG선과 FSRU, FPSO 발주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카타르 `QGTC사`가 발주를 추진 중인 최대 6척의 LNG선 프로젝트와 러시아 최대 오일 메이저인 `가즈프롬(Gazprom)사`가 준비하고 있는 극지용 특수 LNG선 발주 프로젝트 등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고유가가 지속되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LNG선과 LNG FPSO, FSRU 등 에너지자원 개발 관련 선박들의 발주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일본 원전사태 이후 LNG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중 사상 첫 크루즈선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유토피아사와 19개월째 협상을 진행 중인 삼성중공업은 현재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가격과 세부 옵션 등에 대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의 아파트형 크루즈인 이 선박은 한 척 가격이 11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개사는 상반기 330억3000만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치의 90%이상을 수주했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의 76%와 65%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6000만달러)에 비해 2.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올들어 부쩍 발주가 늘어난 드릴십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싹쓸이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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