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발표한 `2008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는 모두 55만226명으로 전년도 49만94명보다 6만132명(12.3%↑)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08년에 최초로 진료 받은 건강보험 신규 암 진료환자수는 2007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수 13만7531명 보다 3.9% 증가한 14만2879명으로 확인됐다.
2008년 암 진료환자 건강보험 급여비(2조5934억원)는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26조6543억원)의 9.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인 2007년 전체 암 진료환자 건강보험 급여비(2조1918억원) 보다 18.3% 증가한 수치다.
2007년 신규 암 진료환자 1명이 첫 번째 암 진료개시일 이후 1년 동안 사용한 암 진료비(건보 비급여 제외)는 평균 109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88.9%인 974만원을 건강보험 보험급여재정에서 부담했다.
암 유형별로는 백혈병 환자 1인당 암 진료비 3915만원중 90.5%인 3542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했다. 그 뒤를 이어 다발성골수종 2017만원 비호지킨림프종 1885만원 뼈 및 관절연골암 1537만원 순으로 급여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암종별로 진료환자수 순위는 남성의 경우 ▲위암 6만7663명 ▲대장암 4만5060명 ▲간암 3만4566명 ▲폐암 2만9099명 ▲전립샘암 2만495명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6만4394명 ▲ 갑상샘암 6만1278명 ▲위암 3만3602명 ▲대장암 3만0762명 ▲자궁경부암 1만7170명 등의 순이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조기검진에 의한 암진단 및 그 진단기술의 발달 그리고 예방 및 치료기술 발달에 의한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발표한 분석자료는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진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자로 분석한 자료"라며 "얼마 전 중앙·지역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발표된 암발생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