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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에게 청혼도 받았죠"

류의성 기자I 2009.03.15 10:38:49

LG전자 제품전시관 김희수씨..영·중국어 능통한 재원
"전시관 찾는 손님, LG전자 가족으로 만드는 것 목표"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지난 3월 1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LG전자(066570) 제품 전시관.

이 곳은 LCD TV와 휴대폰, 냉장고, 세탁기 등 LG전자의 첨단 신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선 트윈타워 내 `숨은 명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평소 해외 바이어와 딜러 등의 방문으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오늘은 LG전자 직원 10여명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중에는 LG전자 상품기획팀과 제품 전시관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김희수씨(사진)도 있었다. 제품 전시관의 `안방마님`이다.

"제품 배치를 이쪽에 하는 것이 어떨까요?"

"신제품이 들어오는 건데..봄도 오고 하니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강조해봅시다. TV 시연 프로그램을 바꿔 보죠."

"이번 제품의 포인트는 바로 이겁니다. 특히 이 점에 주의해야합니다. "

3월 들어 김희수 씨와 상품기획팀 사람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이번 주에는 신제품 냉장고가 배치됐고, 주말에는 TV 신제품이 전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휴대폰의 경우 전시 교체 주기는 다른 제품보다 빠르다.
김 씨에 따르면 제품 전시관은 LG전자에 방문하는 해외 손님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한달 평균 200여명의 손님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

특히 이번 달은 해외 VIP 바이어들과 특급 딜러들이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때문에 그는 이곳에 전시된 모든 제품들의 특징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꼼꼼하게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녀는 손님들의 질문에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로 LG전자 신제품을 거침없이 설명한다. 훌륭한 외국어 실력에 미모까지 갖춰 그녀를 기억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
▲김희수 씨가 LG전자 제품전시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TV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은 이곳을 방문하면 "그동안 잘 있었느냐. 이번에는 어떤 제품이 나왔느냐"며 먼저 인사를 건낸다.

그럴 때 가장 보람이 있다는 김 씨. 다시 방문하는 바이어들 중에서는 스카프 등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그녀가 살짝 들려준 에피소드 한가지. 이곳을 정기적으로 찾는 중동 지역의 대형 바이어가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뭐라고 답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그런 질문에 그녀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해외 수많은 손님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이 분들을 LG전자의 영원한 가족으로 만드는 것이 제게 주어진 첫번째이자 마지막 임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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