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의 계약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해운대 아이파크의 초기 계약률은 48%다. 총 1631가구 중 783가구가 계약한 것이다.
특히 전체 30가구가 공급된 펜트하우스는 12가구만 계약이 이뤄졌고, 3.3㎡당 4500만원으로 총 분양가가 56억원인 슈퍼펜트하우스 2가구는 당첨자들이 모두 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앞서 해운대아이파크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4436명이 신청, 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특히 대형인 320㎡(96평)은 10가구 모집에 3순위에서 193건이 접수돼 9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뜨거운 청약 열기를 반영하듯 일부 가구는 최고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가 하면 떴다방들로 모델하우스 인근이 북새통을 이뤘다. 바닷가 쪽인 T2와 T3동 등 전망 좋은 가구는 이미 5000만원에서 최고 2억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초 예상과 달리 계약률이 낮은 것에 대해 비로열층을 중심으로 미계약이 속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향과 층이 좋아 바다 조망권이 가능한 가구는 대부분 계약됐으나 그렇지 못한 곳에서 미계약이 많이 발생했다”며 “경기 침체속에서 50%에 육박하는 계약률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부적격 당첨자(180명) 소명 기회 제공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 계약 포기 물량 등 미계약분에 대해 예비당첨자들을 상대로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달 초에 일반인 대상의 선착순 계약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