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거침없다..최고 年7.74%

백종훈 기자I 2007.09.09 08:50:44

주요 은행 주택대출 `年 6.07~7.74%`
기준 CD금리 5.33%..한달새 0.23%P↑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주택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이자율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날이 갈수록 뛰고있다.

9일 증권업협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3개월물 CD금리는 연 5.33%를 보였다.
 
이는 약 1주일전에 비해 또다시 0.04%포인트 오른 것으로 6년2개월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 8월초에 비해 1개월새 0.23%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로써 이번주 주택대출 금리는 연 6.07~7.74%를 기록, 최고금리가 8%대에 더욱 근접할 전망이다.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이미 최고 8.2%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주택대출의 93%가량이 이 같이 CD금리 추이에 좌우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 국민·우리銀 최고금리 年7.7%대 상회

주요 은행들은 전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을 기준으로 다음주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CD금리 상승분이 이번주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다.(아래 표)

국민은행(060000) `KB부동산대출` 이자율은 지난주 연 6.07~7.67%였으나 CD금리 상승분을 반영, 6.14~7.74%로 0.07%포인트 오른다. 최고금리가 7.7%대를 넘어섰다.

우리은행 `아파트파워론Ⅲ`도 이미 일주일전 최고금리가 연 7.7%를 넘어섰다. 이번주 부터는 연 6.21~7.71%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장기모기지론` 금리도 연 6.10~7.20%에서 연 6.31~7.41%로 0.21%포인트나 오르게 된다.

기업은행(024110) `IBK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연 7.06~7.52%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은 100일물 CD를 연 5.35%의 금리로 발행해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 이자 얼마 더 내야 하나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1인당 주택담보대출액은 1억2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균대출액을 1억2000만원으로 잡고 최고금리 수준인 연 7.74% 금리로 계산해보면 연 928만8000원, 월 77만4000원씩을 내야한다. 최저금리 수준인 연 6.07%를 대입해봐도 연 728만4000원, 월 60만7000원이 대출이자로 부과된다.

최근 한달새 오른 기준금리 상승분 0.23%포인트를 고려하면 연간 27만6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출액이 2억원이 넘을 경우 한달새 추가 부담액은 연간 50만원이 넘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두달 사이 연간 20~30만원의 이자부담이 더해진 셈"이라며 "당장은 큰 액수가 아니지만 급등세가 이어지면 만만치않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인 3개월물 CD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5.00%로 동결했지만 예금이 모자라는 시중은행들이 단기자금 조달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국민銀, 소호고객 초청 세미나 개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