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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일본인 가족 5명 오늘 귀국(종합)

강신혜 기자I 2004.05.22 17:54:13
[edaily 강신혜기자]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북한 잔류가족 8명중 5명이 22일 오후 일본으로 귀국한다. 또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대가로 일본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25만톤의 식량과 1000만달러 규모의 의료품을 지원키로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평양 근교의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초 잔류가족 8명을 모두 데려가겠다는 결의를 보였으나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씨의 남편으로 주한 미군 근무 당시 탈영한 젠킨스씨와 그의 두딸 등 3명의 귀국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젠킨스씨는 탈영 사실 때문에 일본에 올 경우 미군에 체포될 가능성이 높아 본인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젠킨스씨 부부와 두딸 등 가족 4명이 베이징에서 면회를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또 다른 납치의혹자 10명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정상은 지난 2002년 9월 `평양선언`에서 확인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동결에 관한 합의도 재확인했다. 양국은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평양선언 합의대로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에 착수해 빠른 시일내에 실무수준의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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