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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는 GE어플라이언스와 월풀 등 미국 시장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빌더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빌더 사업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64%, 2025년에는 40% 이상 증가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빌더 사업은 주택건설업체에 냉장고와 오븐,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다. 개별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신규 주택 건설이나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전제품을 일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 상무는 “점점 더 LG전자를 찾는 빌더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 주택시장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주거 공간의 가치를 더욱 중시하면서 가전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 상무는 “미국에서는 가족과 친척들이 명절 등에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강하다”며 “가전제품은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가구처럼 자신의 취향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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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역시 일반 가전제품과 차별화된다. 그는 “일반적인 주방가전보다 2~3배 정도 높은 가격대”라며 “그에 걸맞은 혁신 기술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주방가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냉장고와 오븐 등 주방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정 상무는 “LG 세탁기는 미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냉장고와 레인지 오븐 등 주방가전 시장도 규모가 크다”며 “이 시장을 공략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LG 시그니처의 주방 제품군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북미 론칭 10주년 행사에서 새로운 주방가전 제품군을 선보였다. 디자인 취향과 주거 공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해 고급 주택시장과 프리미엄 소비자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상무는 “20년 넘게 미국에서 사업을 하며 여러 통상 이슈를 경험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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