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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혁신 이끌 3D 프린팅 산업…국내 예산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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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02.04 05:50:00

세계 3D 프린팅 시장 연평균 18.9% 성장 전망
국내 3D 프린팅 시장은 축소…관련 예산도 삭감
기술력 올리려 분주한 중소기업…“수요처 확대해 시너지 효과 내야”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세계 3차원(3D) 프린팅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 3D 프린팅 산업 규모는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시장조사기업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173억 8000만달러(25조 5086억원)를 기록한 이후 2023년 206억 7000만달러(30조 3373억원), 2024년 240억 5800만 달러(35조 309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8.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2021년 5075억원에서 2022년 5997억원으로 증가하는 듯 보였지만 2023년 5941억원으로 규모가 다시 줄어들었다. 2021년 3D 프린터의 유해성 및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3D 산업 육성 계획이 동력을 잃은 탓이다.

2023년 3D 프린팅 산업 실태조사에 따른 국내 3D 프린팅 시장규모 추이.(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D 프린팅 지원 예산 반토막…보수적 마인드가 산업 발전 늦춰

3D 프린팅 산업은 항공·우주·방산 분야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을 이끌 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3D 프린팅 관련 예산인 ‘메이커 스페이스’ 예산 현황을 보면 2022년 437억원까지 늘어났던 예산이 2024년 212억원, 올해 173억원으로 3년새 절반 이하 규모로 줄었다. 중기부는 해당 사업이 3D 프린팅 장비만 지원하는 사업은 아니며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후 자율운영으로 전환된 곳에 대한 예산을 줄였다는 입장이지만 3D 프린팅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2021년을 기점으로 예산이 대폭 줄었다.

우리나라는 3D 프린팅 장비를 제조 현장에 직접 활용하기보다 시제품 제작 수준에 그치는 한계도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도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제조 장비를 지원해 ‘시제품 제작’과 ‘제조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아울러 3D 프린팅 산업으로 제조 혁신을 이뤄낸 성공사례가 부족하고 이 때문에 3D 프린터 도입에 대한 경영진의 보수적인 입장이 이어지며 3D 프린터 활용과 3D 프린팅 시장의 확대를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일중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은 “일반 제조공정이 아니라 3D 프린터로 생산한 부품을 활용해도 자동차나 기계 등이 제대로 동작할 정도로 기술력은 충분하다”면서도 “3D 프린팅이라는 신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를 활용하려는 수요처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중소기업 각개전투…“수요처 확대해야 시너지 효과”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이 부족하지만 3D 프린팅 산업은 분명 제조 혁신을 이끌 유망 산업이다. 해외에서 조달하는 부품이 갑자기 단종되더라도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해 해당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국내 3D 프린팅 산업을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을 극대화하며 각개전투에 나서고 있다.

인스텍은 기술력을 꾸준히 고도화해 ‘금속 다중소재 3D 프린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자사의 ‘다중소재 적층 기술’로 미국 육군미래사령부에도 납품을 마쳤으며 세계 최대 3D 프린팅 기술 박람회 ‘폼 넥스트’에서도 기술력으로 주목받았다.

글룩도 정확하고 정밀한 표준 시스템 및 고품질 대량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품 단일화·경량화로 생산공정도 단축해 기술력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원격으로 3D 프린팅 기계를 운영해 장비를 생산할 수 있도록 원격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원격 기술을 활용해 2027년에는 해외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다만 기업 차원에도 기술력을 높여도 수요처가 있어야 국내 산업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지적이 있다. 김 센터장은 “우수 사례에 대한 정부 차원의 홍보나 3D 프린팅 제조 업체와 수요 업체를 매칭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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