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사 구성원들에게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명의 메시지를 보내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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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메시지에서 “내년 매출 및 가동률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투자비 증가로 인한 부담도 높아 당분간 의미 있는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여러 비용 항목에 걸쳐 단기적 비용 절감 활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회사도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활동을 이미 진행 중이라고 했다. 회사는 △투자 및 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 △46시리즈, 리튬인산철(LFP), 각형 등 새로운 폼팩터 채용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 및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원들은 해외 출장 시 8시간 미만 거리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했다. 일부 신사업 및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신규 증원보다 내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출장비까지 절감하며 화상회의 활성화, 출장규모 최소화 등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006400)는 이와 같은 구체적인 비상경영 체제 선언은 없었지만, 삼성 계열사 임원들은 주말 출근을 시작하며 주 6일 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으로, 각종 비용을 절감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SK온 역시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SK온은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조직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흑자전환을 달성할 때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고 일부 C레벨 보직은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SK온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하고,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하고 있다.
이석희 SK온 CEO는 당시 전체 구성원에게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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