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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미 침체 반영…10월부터 안정 찾고 상승 기대"

김인경 기자I 2024.09.09 07:35:25

DS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이미 ‘침체’를 지수에 반영하고 있으며, 10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미 침체를 반영하고 있어 금리인하의 긍정적인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8월 5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탓에 10%에 가까운 급락을 보였다. 양 연구원은 “이후의 경로는 과거 급락 이후 보였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반등은 급락을 만든 요인이 해소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어 인하 이후 나타날 경기 상황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고용 발표 이후 시장이 흔들리긴 했으나 오히려 지표로 보면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판단했다. 이어 “침체보다 시장에서 더 고민인 것은 금리 인하 이후의 변화”라며 “금리 인하 이벤트를 앞뒀기 때문에 관망으로 대응하고 인하를 한 이후 지표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겠다는 심리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이라는 자산이 기본적으로 성장을 반영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는 소비심리를 개선시킨다”며 “높은 금리는 저소득층과 중소 기업을 더 어렵게 한 만큼 인하의 긍정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금리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연말에 개선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이미 침체를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시장 경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10월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의 대응에서 1차적으로는 부동산과 리츠가 유망하다”며 “부동산이라는 자산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수익률에 좌우되는데 금융위기와 같은 깊은 침체가 아니라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과거 금리 인하 경로에서도 확인되는 것은 경기와 무관하게 금리 인하 시에는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또한 최근 부동산 가격 흐름은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를 주고 있으며, 침체가 가까워졌다면 부동산 가격이나 혹은 주거와 관련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주 중심인 코스피는 수요를 만드는 지역의 경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로선 20%를 차지하는 미국이 일단 침체가 없어야 하고 성장이 재개된다는 신호가 필요하다”면서도 “중국이나 유럽 등 기타 지역은 이미 부진하기 때문에 더 나빠질 여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이후 확대될 달러 유동성과 경기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금리 인하 이후 성장을 확인하기까지 시차가 있다. 과거 보험성 인하일 때를 적용하면 대략 3개월 정도 시차가 있는데 금리 인하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연말 소비지표도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보면 연말이 가장 확실하게 성장이 확인되는 시기라는 얘기다. 양 연구원은 “성장이 확인되면 할인율 하락과 성장이 조합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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