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름값이 싼 주유소일수록 실제 주유량보다 할인을 적게 받습니다. 각 주유소 별로 입구에 표시해놓은 기름값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각 카드사별로 계약을 맺은 정유사가 고시하는 가격에 맞춰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휘발유값이 리터 당 1000원인 주유소를 방문해(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긴 하지만),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받는 카드로 결제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5만원 어치의 휘발유를 넣는다면 총 5000원(=100원/리터×50리터)의 할인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이때 정유사가 고시한 휘발유값이 1250원이라면 5만원을 결제했으니 카드사는 소비자가 40리터(=5만원÷1250원/리터)를 주유한 것으로 인정합니다.실제 주유량보다 카드사가 인정하는 주유량이 적다보니,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받는 카드로 결제했다면 할인금액도 4000원(=100원/리터×40리터)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반대로 정유사 고시 가격보다 비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실제 넣은 금액보다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실제로 주유한 만큼 할인해주지 않고, 고시되는 정유사 고시 가격을 기준으로 할까요. 그건 전국 각지의 주유소 기름값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각 주유소의 기름값을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