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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와 맥키스컴퍼니가 기획 초기부터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신제품이다. 맥키스컴퍼니는 통상 편의점에서 3300원 안팎에 판매되는 페트 소주를 640㎖ 같은 용량에 3000원으로 출시키로 하고 여기에 GS25는 4월 30일까지 추가 할인 행사를 전개해 2800원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러 주류 카테고리 중 소주를 물가 안정 품목으로 선보인 것은 소주가 경기가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 불황형 상품이어서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에 비해 전 연령대별 수요도 고르게 분포돼 있기도 하다.
실제로 GS25가 최근 주류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페트형 제품은 전년 대비 25.3% 매출이 늘었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페트형 소주의 2030세대 비중은 65.1%로 1년 전과 비교해 30%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소주 전체 카테고리 2030세대 비중인 42.3% 대비 매우 높은 수치다. 고물가에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커져 용량 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트형 소주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GS25는 이같은 구매경향에 맥키스컴퍼니의 선양이 잘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3월 출시한 선양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알코올 도수(14.9도)와 열량을 대폭 낮췄음에도 쌀·보리 증류원액을 첨가해 소주 본연의 풍미와 뒤끝 없이 깔끔한 맛을 살렸다. 인기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미연’을 모델로 내세워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투명한 외관에 고래 마스코트, 병처럼 돌려 따는 네이비블루의 알루미늄 캡을 적용한 디자인도 이목을 끌었다.
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는 “최근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대표적인 민생형 상품 소주의 가격을 낮춰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선보이며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