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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교과용 도서는 정부가 출판사로부터 제출받은 교과용 도서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따진 뒤 교육부 장관의 검정을 받은 책이다. 검정을 받아야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교육부가 일정을 연기한 표면적인 이유는 ‘교과서 품질 제고’다.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미뤄진 일정만큼 수정 제출 기한은 늘리지 않아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학과 과학 과목을 심사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5월까지, 나머지 과목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까지 수정 제출일 기한을 정했는데 이는 조정되지 않았다. 수학 및 과학 검정 교과서를 제출한 출판사는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에 교과서를 수정해야 하는 셈이다.
일선 출판사는 내년부터 본격 도입이 계획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 2025년부터 초·중·고교 18개 과목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96개 과목에 대해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교과서 개발업체는 이 일정 역시 빠듯해 ‘개발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출판사들이 수정 보완을 하도록 안내해주는 것”이라며 “충분한 사전검토기간을 확보하면 수정 검토 보완서 자체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은 되지만 전체 발표는 8월 말에 최종 공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