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은 최근 스마트폰 뱅킹 학습을 위한 ‘하나원큐 길라잡이’ 앱을 내놨다. 금융 교육 앱을 출시한 건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와 유사하게 구현해 거래 내역 조회나 계좌 이체, 공과금 납무 등 실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연습 삼아 이용해볼 수 있다. 개인정보가 저장되거나 실제 거래가 이뤄지진 않는다.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등의 번거로운 절차도 필요없다. 하나은행은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협업해 올해 상반기 디지털 금융 문해 교과서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교과서와 하나원큐 길라잡이 앱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 문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은 60~70대 24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만 120회에 걸쳐 시니어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한다. 한 달에 10번꼴이다. 오픈뱅킹 활용, 모바일 인증서 발급 등 모바일 뱅킹 활용법과 계좌 통합 관리, 금융사기 예방법이 주 내용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어르신 IT행복 배움터(중구점)’를 개소한 후 중랑·관악·마포·양천점 등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가는 중이다. 모바일 금융거래를 비롯해 음식 주문, 영화표 예매 등을 위한 키오스크 조작 방법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반려 로봇 같은 최신 디지털 기기도 체험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도 작년 12월 말까지 1년간에 걸쳐 경기 성남시 분당노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내 60대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사이버 금융 범죄, 전화 금융 사기 대응을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카뱅은 ‘금융 사기 예방 공연’을 진행해 노년층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였다. 카뱅은 “디지털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