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2차 숏리스트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는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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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허 부회장 모두 1961년생으로 각각 국민은행 전신인 장기신용금고(허인), 주택은행(양종희) 출신이다. KB금융은 작년 말 두 부회장에게 평소 하던 업무와 다소 다른 쪽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후계자 검증을 펼쳐왔다.
허인 부회장은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장을 지낸 게 최대 강점. 지난 2017년 11월 당시 부행장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로 KB국민은행장으로 발탁됐다. KB국민은행 설립 이래 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윤석열 정부와 접점이 많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1년 후배다. 타 금융지주 회장들과 출신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영남(진주) 출신이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전북 임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전남 보성)은 각각 호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이다.
양종희 부회장은 오랜 기간 윤종규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KB국민은행에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KB금융지주에서 자회사 관리 업무까지 섭렵한 것이 강점이다. 양 부회장만큼 은행과 비은행, 전략부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전략기획부 상무로 승진한 양 부회장은 LIG손해보험 인수를 총괄했다. 다음 해 윤 회장 취임 직후 전무를 건너뛰고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양 부회장은 2016년 3월 KB손해보험 대표에 선임돼 3연임했으며 2020년에는 KB금융이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임명됐다.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윤 회장 체제에서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하고 현재 분위기가 좋아 외부 인사보단 내부 인사를 통해 현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현직 부회장 2명 중 최종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