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1~12일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3억7500만개 넘는 상품을 판매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아마존이 프라임데이 행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판매액도 127억달러(약 16조1000억원)에 이른다.
2016년 시작된 프라임데이는 ‘7월의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아마존은 올해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할인 폭을 확대하며 판매 실적 개선에 공을 들였다. 갭 의류는 기존가 대비 60%, 애플워치는 30% 값을 낮췄다. 또한 여행사이트 프라이스라인과 제휴해 올해부터는 여행 상품도 프라임데이 할인 품목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행사 기간 아마존의 평균 주문액은 지난해 52.26달러에서 올해 54.05달러로 증가했다. 일각에선 올해 프라임데이가 미국의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전자기기가 매출을 주도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에선 사무용품나 생필품 매출이 늘어난 게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맨다 쇤바우어 누머레이터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이번 행사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할인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 비싼 제품 구매를 미뤄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뿐 아니라 다른 미국 유통업체들도 할인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월마트는 10~13일 할인행사인 ‘플러스 위크’로 진행하고 있다. 월마트 역시 갤럭시 버즈 플러스 이어폰을 반값인 49달러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