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5월 증시의 징크스가 깨지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 이는 5월 첫째 주 경계심을 갖게 해줬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고용지표, 애플 실적 등 3가지 변수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진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5월 FOMC는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이 가까워진 점을, 4월 고용지표는 예상 밖 호조로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낮춰줬다”며 “미국 빅테크 실적 호조는 차기 분기 실적 눈높이 상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그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25만 3000명으로 전월치(16만 5000명)와 예상치(8만 8000명) 모두 상회하고, 실업률은 3.4%로 예상치(3.6%)를 하회했다”며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 율은 전년대비 4.4%, 전월대비 0.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연준 통화긴축 강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금리 인상 중단이라는 사이클을 전제로 미국 경기 예측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고, 임금 수준이 양호해 물가는 여전히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2%)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금리 인상 확률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중단됐고,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나타낸다”며 “시장 참여자들도 4월 고용지표 결과를 통화긴축 강화보다는 침체 우려를 상쇄해 주는 요인으로 해석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5월 증시가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심리지수, 기대인플레라는 3가지 경제지표 조합이 각각 물가 오름폭 둔화, 심리 개선, 기대인플레 하락으로 귀결된다면 그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4월 CPI·근원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5.0%, 5.5%로 물가 둔화폭이 제한되는 점은 아쉽지만, 여전히 방향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 증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며 “작년 12월, CPI가 7% 하회 때부터 증시 상승 강도가 커진 점을 볼 때 5%대 CPI 결과는 미국 증시의 상방 압력을 뒷받침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2일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심리 개선과 기대인플레 감소라는 조합으로 귀결된다면, 시장은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기대를 높이고 하반기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낮추며 리스크온 국면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봤다.
문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2월 근원PCE 결과 이후 플러스(+) 실질정책 금리 구간에 놓인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통해 상방압력을 높이며 미국 나스닥과 성장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