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없는 긴축을 자신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부 연구진 의견이 확인된 바 있다.
경기와 수요보다는 전쟁과 공급이슈를 민감하게 반영했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11.2% 하락했다.
아직까지 미국 증시의 의미있는 반전을 기대할 만한 지표는 없다. 민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세 번의 경기 침체 구간 동안 미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은 평균 36주간 28.8%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현재는 지난 7월을 고점으로 18주간 4.4% 하향 조정된 것에 불과하며 하향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의 4분기 주당순이익 증감률 추정치는 2.1% 하락으로 역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익사이클 저점이 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내년 2분기 추정치도 0.9% 증가 수준으로 하향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민 연구원은 “긍정적인 변화는 3분기 어닝콜에서 경기침체를 언급한 기업의 수가 감소했다는 점”이라면서 “헬스케어를 제외한 전 섹터에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