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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고객관점서 재검토”…조계현 대표 ‘우마무스메 논란’에 사과

김정유 기자I 2022.09.04 10:07:04

다음 공식카페 공지 올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일본과 한국 서비스 차별” 이용자 불만에 사과문
소통 강화·재화 지급 등 약속, 번역 오류도 개선약속

다음 공식 카페에 게재된 조계현 대표의 사과문.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다음 공식 카페 캡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재 서비스 중인 내용과 향후 업데이트될 내용까지 전부 다시 고객님들 관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4일 다음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공식 카페에 따르면 지난 3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는 최근 ‘마차시위’로 촉발된 우마무스메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용자들은 국내 우메무스메 서비스가 일본과 차별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고의적으로 재화 구조를 바꿨다며 불만을 토해낸 바 있다. 지난달 29일엔 ‘마차 시위’를 진행해 눈길을 모았고, 단체 환불소송도 검토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공지 형태로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조 대표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조 대표는 “고객님들과의 소통 방식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이를 보완코자 한다”며 “기존 ‘건의&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우리가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엔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을 촉발시킨 재화 지급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현지화 과정에서 이전 일본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한 사이게임즈(우마무스메 개발사) 측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재화의 지급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며 “앞으로 모든 재화는 고객님들이 느끼기에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적합한 양으로 지급되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우마무스메는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되기 때문에 타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화의 지급 총액은 양사가 합의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런 한계점은 너그러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업데이트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선 “공지가 늦어진 이유, 그리고 이에 따라 업데이트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협의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이유로 다양한 공지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번 공지에서 우마무스메의 현지화 및 알람 등 기능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게임내) 사투리 현지화의 기준이 불명확해 적절한 번역 방향을 찾지 못한 점은 매우 죄송스럽다. 또 몰입에 방해하는 오타가 다수 발견된 점 역시 큰 문제”라며 “잘못된 오타가 없도록 노력하고, 알람 메시지 역시 최대한 빠르게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다시 한 번 이용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미 떨어진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업무 기록을 면밀히 평가해 문제가 발견된 직원들은 업무를 재배치하고, 모든 담당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근본적인 쇄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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