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1Q 부진 '테라'발 신사업 지연 우려…목표가↓-IBK

김인경 기자I 2022.05.18 07:45:0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컴투스(078340)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테라 폭락에 따른 신사업 지연까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4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한 1333억 원,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해 27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형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견조한 가운데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매출이 연결되면서 전년 대비 성장했다”면서도 “4분기 게임과 미디어의 성수기 효과가 제거되면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액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가 상승하고 미디어 사업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 게임 사업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지만 미디어 부분에서 111억원의 적자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는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먼저 ‘서머너즈워’6의 8주년 이벤트 효과로 이미 2분기 역대 최대 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컴투스 프로야구’ 역시 흥행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하반기 신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국내 및 해외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최근 동남아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으며 7월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또 4분기에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를 결합한 버전의 글로벌 시장 출시 모멘텀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블록체인 게임으로 자체 8개, 퍼블리싱 3개를 준비 중이며 컴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가상 오피스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등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P2E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신사업의 기대치는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최근 컴투스의 코인 ‘C2X’의 메인넷(주플랫폼)인 테라 가격이 폭락하는 악재로 신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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