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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부 변해야”…여가부 폐지 본격화

최훈길 기자I 2022.04.01 07:49:47

1일 간사단 회의, 청소년·가족단체 간담회
4일 국정과제 1차 선정 앞두고 간사단 논의
청소년·가족단체 의견수렴 거쳐 조직개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정과제 선정과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에 본격 나선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인수위는 1일 오전 안 위원장 주재로 간사단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인수위에서 청소년·가족단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지난달 31일까지 분과별 과제 검토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는 4일 국정과제 1차 선정, 18일 2차 선정, 25일 최종안 마련 절차를 거쳐 내달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보고 일정을 밟는다.

청소년·가족단체 간담회는 여성단체 간담회에 잇따른 일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가부 폐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인수위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3개 여성단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는 2001년 생긴 이래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이라며 “정부 역할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제가 하는 일 자체가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받아들일 것, 고칠 것, 폐기할 것들을 (정하는 것)”이라며 “저희 나름대로 새로운 어젠다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게 제 일”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여가부는 여성 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 등 우리 사회 사각지대를 보듬는 역할을 해온 만큼 유사 기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 여성의 권익과 지위를 제고할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여가부를 양성평등, 저출생, 가족구성원 복지까지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 체제로 개편하는 방식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분야로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부처별 양성평등 전담부서와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식 등 두 가지 조직개편 방안을 인수위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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