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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뛰어가면 30초’, ‘창경궁 동물원 신민’ 발언으로 탁 비서관 등 측근들이 불필요한 정치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직접 나서 질타하면서까지 당선인과 청와대 간 회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윤 당선인의 의지는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모범적인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또 “고 의원님과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주면 어떻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나 원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열린 대통령, 국민 삶 속의 대통령 시대를 열고자 하는 윤 당선인의 쉽지 않은 결단을 더 이상 폄훼하지 마시고 문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모범적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참모회의에서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을 향해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것인지 생각은 해보셨는가”라며 “윤 당선인이 보고 받지 못한 정보에 대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며 수시로 소통했다”며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 이후 관저에 가셨을 때에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한밤 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은)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하던데”라는 윤 당선인 발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은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며 “국민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